영국 파운드화, 브렉시트 이후 최대 낙폭 ‘원인과 진단’
선미리 기자|2022/09/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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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외횐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미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약 5%나 곤두박질을 쳤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5% 낙폭은 브렉시트 이후 최대다. 앞서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투표가 있던 2016년 6월 약 8%, 10월 6% 하락한 바 있다. 이날은 파운드화가 1.15달러 선을 형성했다.
파운드화 약세는 다각도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1파운드=1달러' 공식이 점점 덜 어색하게 들린다"며 "경기침체 우려와 외자 의존도 급상승, 조달비용 급증, 중앙은행 독립성 제한 가능성 등은 영국 채권과 통화에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결과적으로 먹구름이 드리운 영국의 경제 전망이 파운드화 약세를 불렀다고 볼 수 있다.
BOE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13%가 넘고 4분기부터는 경기침체에 접어든다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자료에서도 영국은 2024년까지 침체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통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침체라고 규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