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7주 연속↓…3년여만에 최저

이철현 기자|2022/09/02 11:04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벽에 주택 매물 시세표들이 붙어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한국은행의 사상 첫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경제 침체 등으로 인해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1.8로 17주 연속 하락하며 80.3을 기록했던 2019년 7월 1일 이후 3년2개월 만에 최저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1월 15일 99.6으로 100이 무너진 후 42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속해 있는 동북권 매매수급지수는 74.9로 서울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이 75.7로 그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구 등이 속한 도심권은 지난주보다 1.2포인트 낮은 77.2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은 0.7포인트 떨어진 88.7을 각각 기록했다.

이런 영향으로 인해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39건으로 2006년 실거래 조사 이래 월 기준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도 현재까지 신고 건수가 239건에 그쳤다.

인천·경기의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보다 낮아진 84.8, 83.3을 각각 나타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84.3에서 이번주 83.7로 하락하며 2019년 7월 1일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방도 지난주 91.0에서 이번주 90.4로 떨어지며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2를 기록해 전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전국 90.2로 하락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