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없는 논산·원주서 분양아파트 공급

정아름 기자|2022/09/14 10:32
'논산 아이파크' 투시도/제공 = HDC현대산업개발
전국 미분양 물량이 3만 가구를 넘어섰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1년 가까이 미분양 주택이 단 한 채도 없어 눈길을 끈다.

14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3만1284가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374가구(12.1%) 증가한 수치며, 2020년 5월(3만3894건) 이후 26개월 만에 전국 미분양 물량이 3만 가구를 넘어선 것이다.

지역별 미분양 물량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미분양 물량을 모두 소진한 곳은 86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종로구 △강남구 △용산구 △중랑구 △계양구 △과천시 △광명시 등 30개 지역이, 지방에서는 △원주시 △인제시 △양양군 △논산시 △홍성군 △나주시 △전주시 등 56개 지역에서 최근 11개월 동안 미분양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 내 주택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미분양 제로 지역으로 분류된 전국 86개 시군구는 타 지역 대비 신규 공급이 적고, 노후주택이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원도의 대표적인 미분양 제로 지역인 원주시에서는 지난 7월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이 1순위 청약에 나섰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823가구 모집에 총 2만8873명이 몰리며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전남 나주시에서 분양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 역시 평균 22.16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관련해서 부동산 전문가는 "미분양은 지역 내 공급과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꼭 확인해봐야 한다"라면서 "미분양이 전혀 없는 지역들은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주택시장 침체기에는 가격 방어력이 높고 상승기때는 가장 먼저 반등할 수 있어 눈 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미분양 없는 지역에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충남 논산시 대교동 일원에서 '논산 아이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 전용 84~158㎡ 총 453가구 규모다. 지역에서 3년 여 만에 공급(임대 제외)되는 신규 분양이면서 첫 번째 아이파크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KTX논산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이며, 화지중앙시장 및 중심상권이 가깝다. 단지 반경 1㎞ 내에 놀뫼유치원(공공), 동성초, 반월초가 위치해 주거 여건도 우수하다.

DL이앤씨는 강원 원주시 판부편 서곡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9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 59~102㎡ 총 572가구로 조성된다. 원주 대표 주거지인 무실동과 반곡동을 가까이 두고 있어, 입주민들이 핵심 생활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은 서울 중랑구 '중화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중화 롯데캐슬 SK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8개 동, 전용 39~100㎡ 총 105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0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중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과 경의중앙선 중랑역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인천시 동구 송림동 일원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48층 총 2562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21~84㎡ 2005가구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분양 물량으로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접한 부평역에 수도권 광역철도(GTX-B) 정차가 예정돼 서울 접근성 개선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