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유어초, 제43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국무총리상 수상

전교생 17명 작은학교, 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경상남도 역대 최고상 영예
경남교육청, 대회 개최 이래 43년만에 처음으로 국무총리상 수상하며 전국 제패
꿈빛소금 전국에서 유일하게 메이저 그랜드슬램 달성

오성환 기자|2022/09/15 15:17
문재인 학생(왼쪽)과 이도현 지도교사가 제43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서 국무총리상 수상 후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유어초등학교
문재인 학생이 발명품 앞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공=유어초등학교
문재인 학생의 발명품./제공=유어초등학교
경남 창녕군 유어초등학교는 과학발명동아리 꿈빛소금이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제43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서 국무총리상과 특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회에서 3학년 문재인 학생이 경상남도 역대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6학년 문재원 학생은 지난해 최우수상에 이어 올해는 특상을 수상하며 경상남도의 과학·발명교육·미래 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경남 교육의 위상을 크게 드높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한 이 대회는 초.중.고 학생들의 문제 해결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197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3돌을 맞이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에서 가장 권위 있고 수준높은 과학발명 대회다.
올해는 전국에서 1만3880명이 참가해 17개 시·도교육청의 치열한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300개의 우수 작품 팀이 전국대회에 참가하여 자웅을 겨뤘다.

특히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경상남도교육청 추천대회 중에서 학생 1인과 지도교사 1인이 한 팀이 되어 국무총리 이상의 정부포상 및 지도교사상을 수상할 수 있는 유일한 대회라는 점에서 사제동행의 교육적 가치가 뛰어난 탐구대회라고 할 수 있다.

국무총리상은 출품된 모든 작품을 통틀어 창의성, 탐구성, 경제성 면에서 뛰어난 발명품을 제작한 단 한 팀에게만 수여되는 최고상으로, 국무총리상과 국무총리상 지도교사상을 수상한 문재인 학생과 이도현 지도교사는 400만원(학생과 교사 각 2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또한 국무총리 이상의 상 수상학생 및 지도교원 수상자는 11월 국내외 과학문화 탐방의 특전이 제공될 예정이며, 명예의 국무총리상 수상 작품은 12월부터 시·도과학교육원에 순회 전시를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과학문화를 고취하게 된다.

이번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작품 'ABC 클린코크'는 기존 정수기의 코크 끝부분에 맺힌 물방울로 인하여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는 가정을 기반으로,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세 가지 형태의 클린코크를 개발해 위생상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작품이며, 다른 발명품들에 비하여 창의성, 탐구성이 두드러졌고 실용성과 경제성 측면에서도 높게 평가됐다.

과학발명동아리 '꿈빛소금'은 창녕 유어초등학교 이도현 교사의 지도 아래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국무총리상(전국대회 통산 7회 입상),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국무총리상, 전국초·중학생 발명글짓기 공모전 대상, 전국다빈치감동발상대회 대상 수상 등 우수 과학발명동아리로서 전국 최고의 기록을 경신하며 눈부신 발명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꿈빛소금 동아리는 최고 상격의 정부포상을 수상할 수 있는 메이저 발명대회 Top2에 해당하는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두 대회에서 모두 국무총리상을 거머쥔 전국 유일의 '메이저 발명대회 그랜드슬램 달성 동아리'가 됐다.

문재인 학생이 다니는 유어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7명이며 이 중 3분의 2가 다문화 학생인 전형적 농촌의 소규모 학교이지만, 학생의 뛰어난 열정과 교사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문 군은 과학발명대회,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수준높은 역량을 보여주며 미래의 노벨상의 주인공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재인 학생은 "지금까지 무한 열정으로 방과 후 늦은 시간과 주말, 여름방학을 반납하며 발명품 제작을 지도해 주신 이도현 선생님에게 감사드리며, 선생님과 발명한 클린코크가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사용되어 깨끗한 식수 생활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꿈빛소금 동아리를 지도한 이도현 교사는 "문제가 발생하면 포기하지 않고 발명을 통해 도전하는 유어초 학생들과 과학발명교육에 물심양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는 임종관 교장선생님 및 지속적으로 도움을 준 경상남도교육청, 창녕교육지원청, 경남과학교육원에 감사하다"며 "국무총리상이라는 과분한 상의 무게를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과학발명교육을 통해 경남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종관 교장은 "작은학교 살리기를 통해 미래교육에 소외되지 않도록 유어초 교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성심을 다한 노력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고, 특히 대회 개최 이래 43년만에 유어초에서 경상남도 최초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쾌거는 다재다능한 지도교사의 열정과 우리 학생들의 높은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이 기회를 통해 우리 사회가 소규모 학교의 우수교육 및 교육환경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유어초등학교는 올해 특허청에서 발명선도학교로 지정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발명교육 최우수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