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시 바다조망 아파트 대거 분양…시장 흥행 예고
이철현 기자|2022/09/21 10:26
2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인천을 비롯해 경북 포항, 경남 사천·거제, 강원 고성 등 해안도시 곳곳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가 선보인다.
아파트라는 구조물 특성상 동(棟)끼리 밀집해 있어 뻥 뚫린 시야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동간 간섭이 없다 해도 도로변에 위치했거나, 주택가 등을 내다보는데 그쳐 조망이 주는 편익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션뷰는 집값에도 반영된다. KB국민은행 자료를 보면 다수의 주택에서 오션뷰가 가능한 부산 남구 용호동 아파트값은 이달 초 기준 7억7642만원으로 남구 평균(5억8748만원)을 2억원 가량 웃돈다. 동해와 접한 강원 속초 청호동도 평균 아파트 값이 4억6079만원으로 속초 평균(2억3229만원) 보다 2배 가량 비싸다.
청약 통장도 바다 인근으로 쏟아지고 있다. 경북 포항에 들어서는 '포항자이 디오션'은 올 2월 1순위 평균 164.0대 1을 기록해 지역 청약 역사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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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해안도시에도 오션뷰 가능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경북 포항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가 이달 분양 예정이다. 총 678가구(84~101㎡)로 구룡포 바다 앞에 위치해 파노라마 오션뷰가 가능하다.
DL건설이 경남 사천에 짓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도 일부 가구에서 오션뷰를 누릴 수 있다. 이달 분양을 앞뒀으며 총 1047가구(84·154㎡)다. 거제에서는 유림E&C가 장승포동 일대에 '거제 유림노르웨이숲 디오션' 아파트 84~161㎡ 299가구 당첨자 계약을 앞뒀다. 장승포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파노라마 뷰가 특징이다.
이밖에 강원 고성에서는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태영건설 시공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이 공급을 앞뒀다. 전용면적 59~215P㎡(펜트하우스 포함) 총 811가구로 아야진 해수욕장이 가까워 동해 바다를 조망(일부 가구 제외) 할 수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태지만 오션뷰가 가능한 곳은 수요가 탄탄해 가격 부침이 적어 안전자산으로 꼽힌다"며 "사람들이 관심이 높은 만큼 청약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