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의 서재였던 경복궁 집옥재 개방
전혜원 기자|2022/09/22 10:51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경복궁 집옥재를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경복궁 북쪽에 있는 집옥재는 '옥처럼 귀한 보물을 모은다'는 뜻이다. 1891년 건립돼 고종이 서재 겸 집무실로 사용하며 외국 사신을 접견한 장소로 잘 알려졌는데 2016년 작은 도서관으로 개관한 뒤 관람객에 공개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 2020년, 2021년에는 관람을 중단했다.
문화재청은 집옥재 개방에 맞춰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내달 1~9일 열리는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는 '2022 고궁책방' 행사의 하나로 체험 행사인 '고종의 책방'과 '고종의 초대' 이야기 콘서트를 선보인다. 축전 기간 열리는 '고종의 책방'에 참여하면 집옥재에서 책을 읽거나 전각을 관람할 수 있다.
협길당에서는 전통매듭 책갈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고, 팔우정에서는 '자문자답 책자'를 통해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들 행사는 사전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다음 달 7∼9일 오후에는 집옥재 앞마당에서 인문학 이야기 콘서트가 열린다. 음식문화 민속학자인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윤지양 작가, 김상욱 경희대 교수가 각각 출연해 고종이 사랑한 생활문화, 책과 과학 등에 대해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