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들 엄청난 굴욕감 느꼈다”...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 직격
천현빈 기자|2022/09/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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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 회의에서 "참 할 말이 없다. 뭐라고 말씀드리겠느냐"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외교는 국가의 생존에 관한 문제"라며 "총성 없는 정쟁을 왜 이렇게 부실하게 하느냐. 준비도 부실, 대응도 부실, 사후 대처도 매우 부실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 나오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며 "거기서 또 다른 길을 찾아서 헤매본들 거짓이 거짓을 낳고, 또 실수가 실수를 낳는 일이 반복된다"고 덧붙였다. 비속어 대상이 미국 측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이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직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리는 영상이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은 이후 관련 발언에 대해 적극 해명하며 해당 발언이 미국 대통령이나 미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고 우리 야당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민주당 169명의 국회의원이 정녕 XX들이냐"며 "윤 대통령은 이번 외교 참사와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데 대해 국민께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대통령실 외교라인과 김은혜 홍보수석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무능은 돌이키기 어려우니 경질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