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4만7000대 팔렸다 …‘아이오닉6’ 사전계약 흥행 돌풍 비결은

부드러운 디자인에 역대급 성능 갖춰
1회 충전 시 최대 524㎞ 주행
급커브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
낮은 전고에도 실내공간 여유
세제 혜택 기준 5200만원 부터
3주 만에 4만7000대 판매 인기

박완준 기자|2022/09/24 06:58
'UFO를 연상시키는 유선형 외관에 높은 주행 성능…역동적인 움직임도 구현하는 반전 매력.'

현대차동차가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첫 세단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출시했다.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탑재된 차량으로, 자동화 전략의 핵심으로 꼽히는 모델이다. 특히 유선형 외장 디자인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빼앗긴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이오닉6는 지난달 사전계약 실시 이후 3주 만에 4만7000여대가 팔릴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높은 전기소비효율과 1회 충전 시 524km에 달하는 주행가능 거리에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존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제작된 양산차로 소비자 기대감에 부응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20인치 AWD 풀옵션 모델. /사진=박완준 기자 @press=jun
지난 20일 현대차의 아이오닉6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20인치 AWD 풀옵션 모델을 타고 경기도 하남에서 가평까지 왕복 120km를 시승했다. 주행에 앞서 기존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유선형 디자인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특히 후면부는 '포르쉐 911'를 닮은 스포티지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다만, 전면부에 장착된 매트릭스 LED 램프는 아반떼를 연상시켜 아쉬움을 느꼈다.

하지만 4855mm의 긴 전장과 1495mm의 낮은 전고로, 아이오닉 브랜드만의 날렵한 이미지가 강조됐다. 아이오닉6의 전폭은 1880㎜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1865㎜)과 유사하지만, 전고는 세단에 걸맞게 1495㎜로 제작돼 젊은 층이 선호하는 쿠페형 스타일을 연상시켰다.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자 세련된 이미지와 다르게 전기차 특유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이오닉6는 공기 저항계수가 Cd 0.21인 동시에 최대 출력 239㎾, 최대 토크 605Nm의 동력성능을 갖춰 제로백(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 5.1초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스포츠 모드로 주행을 하자 뛰어난 엑셀 반응속도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시승 중 구부러진 도로가 많은 와인딩 코스에도 진입했지만, 배터리의 무게 탓에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300㎏가량 무거운 전기차 특유의 장점이 빛을 발했다. 실제로 급격한 코너에 핸들을 크게 또는 자주 돌려야했지만, 무게 중심이 잘 잡혀 흔들림 없이 급커브에도 밀리지 않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반환점에 도착 후 디지털 계기판엔 전비 6.0/kWH가 찍혔다. 이는 정부가 인증한 복합연비(4.8km/kWH)보다 높은 효율이다. 이날 탄 아이오닉6 롱레인지는 77.4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524㎞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20인치 AWD 풀옵션 모델 실내./사진=박완준 기자 @press=jun
주행을 마치고 실내도 살펴봤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해 휠베이스 2950㎜를 구축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뒷좌석 공간이 성인이 무릎을 충분히 펴고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또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가 장착돼 공간 활용성을 향상시켰다.

아이오닉6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5200만원, △롱레인지 모델·익스클루시브 5605만원 △익스클루시브+(플러스) 5845만원 △프레스티지 6135만원 △E-LITE 2WD 52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