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사랑에 빠진 게임업계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2022/09/29 12:49
게임업계가 '술'과 사랑에 빠졌다. 주류업계와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다. 이용자들의 실생활에 밀접하게 다가가는 한편 소비하며 재미까지 추구하는 MZ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체스 에디션. /제공=엔씨소프트 |
최근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W'는 원스피리츠의 일명 '박재범 소주'로 불리는 '원소주'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지난 15일부터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 '혈맹원'은 게임 속 중세 시대 분위기를 물씬 풍긴 동시에 원소주의 컬쳐가 현실로 구현되면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 ▲리니지W 게임 장면을 모티브로 제작한 '체스판/말' 세트 ▲주석잔 등 3종 패키지는 모두 매진됐다. 현장은 나흘간 4천여명이 방문하면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도 이용자와 소통하고 즐거움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콜라보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오는 10월 1일 오픈할 예정인 미르24 팝업스토어. /제공=위메이드 |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는 구글플레이, 이마트24와 함께 팝업스토어 '미르24'를 연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10월 한 달간 이마트24 삼청동점에서 운영한다.
팝업스토어 외관과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게임의 주 무대가 되는 비천성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동시에 기와지붕과 청사초롱으로 동양적 분위기를 강조했다. 매장 곳곳에는 인중(仁中) 이정화 서예가의 서체를 활용해 분위기를 더했다.
미르주(酒). /위메이드 유튜브 갈무리 |
미르24 내부는 플레잉존, 포토존, 전시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로 가득채웠다.
특히 농업회사법인 술샘의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미르'와의 협업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협업으로 미르주(酒) '미르M X 미르 컬래버레이션 패키지', '미르M 도자기·글라스 소주잔'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술샘의 '미르40'. /제공=술샘 |
술샘의 대표 소주인 '미르40'은 전통증류방식인 증류기 압력을 소주고리와 같은 압력으로 진행하는 상압방식으로 첨가물 없이 깨끗하게 만든 전통 소주다. 지난 2018년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디아블로 한정판 수제 맥주 호라드림의 상자. /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콜라보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먼저 지난해 10월 디아블로2 레저렉션 출시 기념으로 수제 맥주 대명사 맥파이와 손잡고 '호라드림의 상자' 한정판 수제 맥주를 오프라인 매장과 CU편의점에서 판매했다. 수제 맥주는 안다리엘, 두리엘, 메피스토, 디아블로, 그리고 바알 등 디아블로2에 등장하는 다섯 악마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제조됐다.
디아블로 II 레저렉션 캔맥주 데블즈 블러드. /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
지난 7월에는 '데블즈 블러드' 캔맥주를 전국 대형 편의점 등을 통해 선보였다. ‘데블즈 블러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맥주를 표방했다.
맥파이 브루잉 컴퍼니 및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와의 협업 프로젝트로 탄생한 '데블즈 블러드'는 호밀(Rye)을 스페셜 몰트로 사용해 쌉쌀한 맛을 자아내는 레드 에일 맥주다. 게임과 맥주를 동시에 즐기는 팬들의 소비 취향을 겨냥해, 6%의 알코올 함량으로 청량하면서도 쌉쌀하고 매력적인 맛으로 제조돼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웹젠 프렌즈X칭따오 제휴 이벤트. /제공=웹젠 |
이보다 앞서 웹젠은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뮤 온라인 20주년 기념으로 성사된 협업은 대표 수입 맥주 칭따오와 국내 대표 장수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과의 만남으로 이목을 끌었다.
칭따오X웹젠 프렌즈 한정판은 칭타오 라거 500ml 제품에 뮤 온라인의 대표 캐릭터 뮤다와 제니가 적용된 디자인이 특징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의 맥주를 마시며 게임을 하는 색다른 경험 선사와 함께 한정판을 찾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