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건설업 경기 2년여만에 최저…4개월 연속 60선

이철현 기자|2022/10/04 14:20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4개월 연속 60선에 머물며 지난달 2년5개월 내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CBSI가 8월 대비 5.6포인트(p) 떨어진 61.1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CBSI는 6월 18.7p 하락한 64.7을 기록한 후 7월 3.2p 회복했지만 8월 1.2p 떨어져 66.7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2~5월 후 3개월 이상 60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여름철 비수기 이후 9월에는 공사가 증가하는 영향으로 지수가 3~5p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히려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며 "기업 규모별로 살핀 결과 대형기업 신규 공사 수주(BSI)가 16.7p 하락해 전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9월 BSI는 8월보다 3.2p 오른 73.2로 집계돼 6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다만 기업 규모별로 대형기업 BSI가 대폭 하락했고 중소기업도 8월 대비 3.1p 내렸다. 중견기업만 3.4p 올랐다.

자금조달 지수도 2년4개월 내 가장 낮은 수치인 72.0를 기록했다. 8월 대비 15.0p 내려 기업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월 CBSI 전망치는 17.1p 오른 78.2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