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시티를 넘어 영 시티로”…노후 주택 밀집 지역 새아파트 인기

이민영 기자|2022/10/19 15:52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되는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은 데다가 교육, 생활편의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정주여건이 좋고 대기 수요도 풍부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

실제 청약 시장에서 10년 초과의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 내에 공급된 단지는 흥행을 하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노후주택 비율이 92%에 이르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올 1월 분양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29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 157명이 몰려 평균 34.43대 1을 기록했다.

또 노후주택 비율이 93%에 달하는 대전시 중구 중촌동에서 올 7월 분양한 '중촌SK뷰'도 147가구 모집에(특공 제외) 3261명이 몰려 평균 22.18대 1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노후된 기존 단지와 달리 최신 평면 및 설계, 커뮤니티 시설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노후화 여부가 곧 집값을 좌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은 다양한 생활 인프라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 편의성까지 높다"라며 "또한 새 아파트 공급이 많아질수록 지역 분위기가 달라지고 지역 활성화도 이루어져 더욱 주거 환경이 좋아진다"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올해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10월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일원에 인창C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을 통해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 구리시의 노후 주택 비율은 73%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동, 아파트 1180가구 규모며 이중 67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GS건설은 10월 대구 남구 대명3동 일원에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 사업을 통해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 남구의 노후 주택 비율은 72%다. 지하 2층~지상 34층, 전용면적 46~101㎡ 17개동, 총 202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50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를 분양 중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노후 주택 비율은 83%다. 지하 2층~지상 최대 36층, 7개동 전용면적 39~112㎡, 총 98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4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DL이앤씨가 10월 전북 군산시 구암동 일원에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북 군산시의 노후 주택 비율은 77%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80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