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화목보일러 화재 집중 겨울철 사용전 점검 필수”

최근 5년간 도내 발생 화목보일러 화재 276건 중 49.6% 겨울철 발생

김관태 기자|2022/10/25 10:48
지난 3월 홍성군 홍동면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제공=충남도.
충남소방본부는 도내 화목보일러 화재 2건 중 1건은 사용량이 증가하는 겨울철 발생한 만큼 사용 전 점검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5일 밝혔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는 총 276건으로 6명의 사상자와 23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기온이 높아지는 5월을 기점으로 9월까지 발생 빈도가 낮아지다가 10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강추위가 이어지는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간 전체 화목보일러 화재의 절반에 가까운 137건(49.6%)이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전체 화목보일러 화재 중 68.8%로 가장 많아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주의 화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변에 쌓아둔 목재 등 가연물에 보일러에서 발생한 복사열로 인해 불이 붙거나 연료를 투입하고 뚜껑을 닫지 않아 불티가 외부로 번지며 발생한 화재가 대부분이다.

장소는 단독주택과 주거용 컨테이너 등 주거시설에서 전체의 77.8%인 215건이 발생했다.

올해는 지난 3월 홍성군 홍동면 한 주택에 설치된 화목보일러 불티가 주변으로 옮겨 붙어 70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압됐다.

지난해 1월에는 공주시 쌍신동에서 화목보일러 사용 중 가열된 연통과 맞닿아 있던 샌드위치 패널 지붕에 화재가 발생해 5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봄부터 가을 사이 가동을 멈췄던 보일러 내외부 설비 전반에 대해 전문업체의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사용 시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를 넣어 불완전 연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연료 투입구 뚜껑은 항시 잠겨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김상식 충남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화재 원인 대부분이 부주의와 관련이 있는 만큼 평소 안전한 사용 방법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상당수 화재는 예방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