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태원 참사’에 익산·장수 등 축제 축소·취소
전북교육청 축제·행사 자제 권고·연기
장수 한우랑사과랑축제, 익산 국화축제 축소 진행
'보석축제',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콘서트' 취소
박윤근 기자|2022/10/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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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전북도와 시·군 등에 따르면 장수군은 이날 제16회 한우랑사과랑 축제를 축소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진행 중인 보물찾기 축제와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을 전면 취소했다. 보물찾기 축제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보석산업단지에서,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은 지난 21일부터 31일까지 익산시 교도소 세트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TBN전북교통방송 역시 예정돼 있던 '2022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가을콘서트'를 취소했다.
여기에 전북교육청이 각급 학교에 축제·행사의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서거석 교육감도 역시 지난 30일 이태원참사와 관련해 교육청내 간부들과의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주문했다.
그는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11월5일까지 각급 학교에서 계획했던 축제와 행사를 자제 또는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며 "부득이 행사를 진행할 경우에는 학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도교육청은 축제·행사 자제 권고와 함께 지역 교육지원청·직속기관 직원들이 국가애도기간에 애도리본을 착용하도록 했다.
특히 학생안전관리지원단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도내 모든 학교에 피해상황 파악을 위한 긴급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피해 학생이 확인되면 교육 통합지원서비스망인 'Wee센터'를 통한 심리치료 지원 등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사고 발생 직후 관계 부서 등에 철저한 상황 파악을 지시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자신의 SNS에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명복을 빌고 슬픔에 잠긴 유족들께 가슴으로부터 위로를 드린다"면서 "이런 비극적인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적인 대책을 꼭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30일 현재까지 15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된 부상자는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이다.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