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 3년만에 재개…무료 수술까지 연계
덕적도 주민대상 무료 진료...심장초음파 등 장비 활용 100여 명 진료
박은영 기자|2022/11/01 10:35
|
인천시는 지난달 31일 인천세종병원과 옹진군 덕적도를 찾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민·관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2015년 처음 시작됐다가 2019년 이후 중단된 '민·관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은 도서지역 거주 여건상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의료 문제를 민간 의료인력과 자원을 활용해 공공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이다.
1999년부터 옹진군 3개면 9개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병원선이나 강화군과 옹진군, 영종도와 용유도에 설치된 23개 보건지소의 진료과목은 내과·치과·한의과로 한정돼 있는 실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달 25일 옹진군·인천세종병원과 '민·관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세종병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2024년 9월까지 연2회 옹진군내 도서지역 무료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며, 종료시 사업성과 분석을 통해 사업 연장을 고려할 계획이다.
덕적면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43%로 도서지역 중에서도 매우 높아 첫 대상지로 선정됐다. 진료과목은 주민 불편을 고려해 육지로 나와야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심장과 정형외과로 정했다.
이날 진료는 사전 예약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장초음파 등 장비를 활용해 심장질환, 골관절 검사가 진행됐으며 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된 환자에 대해서는 향후 인천세종병원에서 무료 수술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김석철 시 건강보건국장은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의료여건이 취약한 도서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뜻있는 의료기관의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병원선과 닥터헬기 운영, 원격협진을 통해 도서지역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주1회(2박3일·화~목) 병원선을 운영해 옹진군 3개면 9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내과·치과·한방과 진료와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옹진군 10곳을 대상으로 협진, 진료기록 작성, 처방 및 진찰·검사·처치·투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협진을 진행중이다.
또 2011년 최초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는 2018년 백령·대청·소청 등 원해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도서지역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실제 최근 3개년 닥터헬기 총 출동횟수 대비 옹진군 출동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부터 새 병원선 건립사업을 시작한 인천시와 옹진군은 2024년 12월 건조공사를 완료하고 2025년부터 새로운 병원선 운항을 시작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