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정천 “비질런트 스톰 연장 잘못된 선택”
조선중앙통신 통해 담화...추가 도발 우려 높아져
이석종 기자|2022/11/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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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부 1인자로 꼽히는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며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박 부위원장은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 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공군은 이날 오후 "한·미 공군은 최근 지속적인 북한 도발과 관련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의 훈련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연장되는 기간 등 세부내용은 한·미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공군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 등 모두 240여 대가 참여하고 있는 비질런트 스톰은 당초 4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박 부위원장이 또다시 담화를 통해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반발하며 위협한 만큼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