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진 위기를 넘어 안전한 희망특별시로 도약

장경국 기자|2022/11/11 16:40
흥해 특별재생계획 현황판 /제공=포항시
경북 포항시가 더욱 안전 친화적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2017년 11월 15일 촉발지진 이후 지진의 상처를 회복하고 안전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쏟아왔다.

특히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흥해 지역에 2019년부터 순조롭게 진행 중인 특별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거안정과 희망공동체 만들기, 스마트 방재도시 조성, 활력 있는 문화 공간 구축 등을 추진한 결과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포항시 지진특별지원단에서 추진하는 '흥해 특별도시재생사업'은 도시재생 활성화와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흥해 일원 123만㎡를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해 마중물, 부처 연계, 지자체, 공기업 참여사업 등 총 30개 단위사업에 국비, 지방비 2896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 사업이다.

먼저 도시 재건을 위해 2020년 9월 전파공동주택 5단지의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도시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할 핵심시설인 앵커시설 건립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파공동주택부지에는 실내체육관과 재난대피소로 활용될 다목적 재난구호소가 지난 1월 준공돼 운영 중이며, 실내수영장과 문화시설로 활용될 복합커뮤니티센터가 12월 준공 예정이다.
행복도시어울림플랫폼 조감도/제공=포항시
이 외에도 공공도서관과 아이누리 플라자(키즈카페, 장난감도서관), 시립어린이집이 포함된 복합시설인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 건립사업'이 지난 1월 착공해 공사 중이며, 북구 지역의 공공의료와 보건을 책임질 '북구 보건소' 등 재난으로 인한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고 심리적 안정을 지원할 '트라우마 센터'가 오는 11월에 착공해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핵심앵커시설 건립이 완료되면 흥해 지역과 포항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마을회관·경로당 신축과 내진보강 사업(6개소), 이팝나무 명소 화 사업, 개방형 공동이용시설 조성공사 등을 완료해 지역민의 소통공간을 마련했고 대피소와 대피로 조성으로 재해재난 시 주민 피난처와 범죄 예방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아울러 올해는 문화페스티벌거리와 읍성 테마로 조성사업을 시작했고, 내년 초 사업이 완료되면 흥해 시장과 연계한 특화거리 조성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지역상권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흥해 특별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흥해 현장지원센터에서 총사업비 25억 9000만 원을 투입해 2019~2023년까지 특별도시재생대학과 주민공모사업, 2021~2023년까지 특화 형 도시재생대학, 로컬 벤처 육성사업, 집수리 건축학교 운영 등 연차별 사업으로 지역민 스스로 역량을 키우고 지역사회에 나눔·봉사를 실현하는 선 순환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흥해읍 다목적재난구호소/제공=포항시
지역민이 직접 기획, 추진하는 주민공모사업은 지난 3년간 공간 환경정비, 문화재생, 주거환경, 지역특화상품개발 등 4개 분야 38건의 사업을 성료 했고 올해도 14건이 선정돼 추진 중이다. 주민 역량 강화와 주민 이해관계자 참여로 지속가능한 특별재생기반 형성과 자생력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흥해읍 학성리 일원에 건립될 공공임대주택은 지난 7월 28일 LH 주관으로 전략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총 300세대 중 200세대를 먼저 건립하고 향후 수요를 파악해 100세대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며, 200세대 우선 공급은 내달 국토부 사업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보상을 완료하고 8월 착공해 2025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향후 입주자 모집 시 지진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에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LH와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지진으로 전파판정을 받은 환호동 대동빌라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포항시의 소통·협력을 통해 지난해 5월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부영주택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관리 처분계획 수립과 분양공고 완료 후 사업시행 인가 신청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 중으로 민관이 함께 재난을 극복한 재건축 사업의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진피해가 컸던 흥해 지역의 한미장관맨션이 재건축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피해주민의 주거안정과 흥해 지역 지진극복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의 상처를 회복하고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특히 흥해 특별도시재생사업으로 도시재건과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안전친화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