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국립경찰병원 실사대상지 포함…최종 선정 기대감 고조

이신학 기자|2022/11/13 08:31
아산 경찰타운 내 경찰병원 사업대상지 지도. /제공=아산시
충남 아산시가 국립경찰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전국 19개 지자체의 치열한 경쟁에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13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경찰청 '경찰병원 분원건립TF'가 최종 선정에 앞서 발표한 실사후보부지에 경남 창원시, 대구 달성군과 함께 아산이 이름을 올렸다.

경찰병원 분원건립 1차 평가 대상은 세 곳의 지자체 외에도 강원 춘천시·원주시·동해시·태백시·홍천군·횡성군, 경남 하동군·함안군, 충북 제천시 등 전국 19개 지자체에서 제출한 24개 부지였다.
아산시는 환영성명에서 "경찰청의 분원 후보지 전국 공모 시행에 대해 대규모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만큼 정책적·경제적 타당성 확보를 위한 의도였기를 바란다"며 경찰병원 분원 설립의 최적지는 우보만리(牛步萬里) 정신으로 탄탄히 준비해온 아산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 아산에는 경찰종합타운이 있다는 이점과 공공의료 혜택 인구가 1000만 명 이상에 달하는 점을 들면서 아산시가 '중부권 거점 재난전문 경찰병원' 건립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시는 지난 1일 '국립경찰병원 아산 유치 범시민추진단'을 출범시키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고, 아산경찰서가 지난달 28일부터 서명운동에 돌입한데 이어 이달 3일 유치 홍보 차량스티커 배부, 8일부터 '충남 경찰 홍보단'을 가동하며 전방위적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하나된 응원도 줄을 이었다.

먼저 아산시새마을회가 7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2022 충남도 새마을운동 촉진대회'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며 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또 바르게살기운동 아산시협의회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범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5일장이 열린 첫 날에만 900여명의 서명을 받을 만큼 시민들의 큰 관심과 동참을 이끌고 있다.

선문대도 10일부터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국립경찰병원 유치를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충남 아산시갑)은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경찰청과 경찰병원 등 관계자와의 꾸준한 대면보고와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중앙 무대에서 역할을 자처해 왔다.

박경귀 시장은 "경찰청 부지평가위원회의 1차평가 결과를 매우 환영한다"며 "37만 아산시민과 함께 끝까지 뛰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은 인구 1000명 당 공공의료 의사 수가 0.09명으로 전국 17개 광역 중 15위로 최하위권이다. 또한 아산시 인구는 37여만 명에 이르고 있지만 타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이 전국 3위에 달할 정도로 종합의료 소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