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익출 우리밀농협조합장 “안전한 국산 밀 소비, 모두 합심해야”
손차민 기자|2022/1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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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광주광역시에서 만난 천익출 한국우리밀농협조합장은 "그 지역에서 나는 밀을 지역주민들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만 되어도 농민들은 신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밀농협은 밀에 대한 자급률을 늘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우리밀농협은 국산 밀 농가를 위해 지원·수매하고, 소비를 위해 제품 가공·유통까지 밀 생산·소비 전 과정에 힘쓰고 있다.
천 조합장은 국산 밀의 장점으로 농약 등의 독성 물질과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 우려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꼽았다. 천 조합장은 "국산 밀은 늦가을 파종해 초여름 추수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농약을 하지 않는다"며 "추수 후 잔류 독성을 검사하는데 독성 물질이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산 밀은 농가에서 씨를 심은 후 곧바로 흙에 제초제를 뿌리는데, 밀의 싹이 나기도 전에 제초제 작업을 하므로 작물에 직접 제초제가 닿지 않는다. 더욱이 밀을 수확하는 초여름까지 비나 바람에 제초제가 쓸려가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밀농협은 밀 소비를 위해 공공 급식에 납품하기 위한 활로 모색에 고심 중이다. 천 조합장은 "정부에서 수매를 시작했고 보조금을 많이 주면서 밀 농사를 해보려는 농가가 많이 늘었다"며 "추산하기로는 6만톤이 생산될 것으로 보이고, 정부 수매·소비가 4만톤으로 예상되니 2만톤은 남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과잉생산 되는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생산을 유도한 만큼 책임지고 소비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며 "대량 수급처인 공공 급식이 우선이고 그다음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활로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우리밀농협에서는 광주 제1전투비행장에 된장 등 장류를 비롯해 국수, 만두, 핫도그, 과자 등을 급식으로 납품 중이다.
[제작지원: 2022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