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여성폭력 실태조사’ 전문가·시민 의견 청취

9~10월 수원시민602명(미성년자36명)대상으로 설문조사
공청회 열고 전문가·시민 의견 들어

김주홍 기자|2022/11/22 17:06
22일 수원시 여성폭력 실태조사 연구용역 공청회에서 패널들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제공=수원시
경기 수원시가 22일 여성문화공간 휴(休) 대강당에서 '2022 여성폭력 실태조사 연구용역 공청회'를 열고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공청회는 (사)정보사회개발연구원 김효정 박사의 '2022 수원시 여성 폭력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 발표, 패널 토론, 시민 의견 청취 등으로 진행했다.

박은순 수원여성회 전 대표가 사회를 본 패널 토론에는 임유정 시 여성정책과장, 이지희 수원여성의전화 대표, 이미경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부설 상담소장이 참여했다.

'여성 폭력 실태조사를 적절하게 하였는가?'를 주제로 토론한 이미경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부설 상담소장은 "폭력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 여성에 대한 실태조사를 더 강화해야 한다"며 "또 디지털 시대에 노출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폭력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평등이 여성폭력 없는 민주주의 실현을 완성할 수 있다!'를 주제로 토론한 이지희 수원여성의전화 대표는 "여성폭력 피해의 특수성을 사회에 알릴 수 있는 실태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며 "사회통념을 깨고, 여성폭력 피해의 특수성을 드러낼 수 있는 조사 틀을 마련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유정 시 여성정책과장은 "여성폭력 실태조사를 앞으로도 지속해서 시행해 우리 시에 맞는 여성정책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삼아야 한다"며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성 폭력에 대한 예방대책과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7월부터 '여성 폭력 실태조사 학술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정보사회개발연구원이 9월 26일부터 10월 14일까지 수원시민 602명(미성년자 3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는 설문조사와 다문화·장애 여성, 여성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FGI(집단심층면접)로 이뤄졌다. △여성폭력 피해 발생 원인, 대응 현황 △일반적 특성(연령, 1인 가구 등)에 따른 현황 △여성 폭력 관련 법·제도에 대한 인식 △평생, 지난 1년간 폭력 피해 경험률 등을 조사했다.

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12월 중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연구가 완료되면 실태조사 결과를 공표하고 조사 결과는 여성폭력방지·피해자 지원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