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기업 키우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대구 국가산단 내 최첨단 시설 구축
올 8월 기준 '100개사 128개실' 입주
환경공단, 기술개발 등 전주기 지원
"물기업 해외 세일즈 도와 미래 개척"

조상은 기자|2022/11/25 06:00
한국환경공단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미래 물산업을 견인하는 국내 기업들을 키워내는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개발, 해외시장 진출, 전주기 지원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총사업비 2409억 원을 투입해 2016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3년간 공사 끝에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14만5000제곱미터(4만4000평) 부지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같은 광활한 부지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는 선진국 어떤 국가에도 뒤처지지 않는 물 산업 관련 최첨단 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22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 '아' 하는 탄성과 함께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의 최첨단 시설들이 기자를 반겼다.

물산업 진흥시설 단지를 비롯해 물산업 실증화시설 단지, 물기업 집적단지 그리고 하폐수처리장·공업용수 정수장은 '국내 최고 시설'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할 정도였다.

대표적으로 물산업 진흥시설 단지에는 지상 4층(연면적 1만1956㎡) 규모 '물융합연구센터', 지상 6층(연면적 1만4718㎡) 규모 '글로벌 비즈니센터', 지상 4층(연면적 5620㎡) 규모 '워터 캠퍼스'가 들어섰다.

입주 기업들이 자유롭게 연구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실증화시설의 경우 실증플랜트, 수요자 설계구역, 종합관망시험시설, 실험 분석실 등으로 구성됐다.

실제 시설에 버금가는 규모를 갖춘 하폐수처리장과 공업용수 정수장이 대표적이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최첨단 시설은 국내 물 관련 기업들에게도 큰 만족도를 제공하며, 2022년 8월 기준 101개 사가 128개실에 입주할 정도이다.

당초 계획 입주율을 훨씬 넘어선 125% 초과 달성했다. 입주기업 중 그린뉴딜 유망기업과 혁신업 물기업 각각 7개 사, 16개 사 선정될 정도로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기업 분석과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한 수요 맞춤형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 결과, 입주기업의 매출액은 2020년 6462억 원에서 2021년 9139억 원으로 41.4% 성장했다. 수출액 역시 490억 원에서 570억 원으로 늘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의 가교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입주기업 간 동반성장 지원이 일례다.

또한 환경공단의 관급자재 구매 지원을 통한 입주기업의 판로지원에도 힘을 보태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관계자는 "환경공단 관급자재 선정 시 클러스터 입주기업 제품을 선정위원회에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입주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도우미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글로벌 물기술 허브연대(GWTHA) 기반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해 입주기업의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 교류를 추진한 결과, 미국, 네덜란드, 중국, 싱가포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물기업 해외 세일즈 전략 컨설팅,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시회 및 홍보물 제작도 지원 중이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시선은 미래를 향하고 있다.

물기술 패러다임 전환 지원, 실증시설 고도화, 시장진출 지원 강화, 물산업 지원체계 강화, 물산업 특화 인력양성 등 5대 미래전략(안)을 수립, 추진하고 있어서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관계자는 "물산업은 우리의 새로운 미래로 물산업 진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