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아스팔트에 선 네이버 노조 “일방 통보 말고 협상해라”
임상혁 기자
2022/12/02 17:12
2022/12/02 17:12
[현장]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2차 집회 열어
계열사 NTS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촉구
'간접 고용 구조' 비판도…"'팀 네이버'로 인정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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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는 지난달 4일 공동성명 측이 네이버 I&S 소속 5개 계열사에 대한 임단협 촉구 집회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집회는 주최측 추산 3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1차 집회 이후 5개 계열사 중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NIT 서비스는 교섭을 마무리했지만, NTS는 교섭이 결렬돼 2차 집회를 열게 됐다.
1차 집회에서 공동성명은 NTS가 '팀 네이버'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해 일하는데도 '간접 고용 구조'에 따라 연봉, 복지 등에서 차별받고 있다며 직원 연봉 10% 인상, 개인 업무지원비 15만 원 지급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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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는 차가운 겨울바람에 얼어붙지 않고 오히려 뜨거운 분위기 속 진행됐다. 조합원들은 다 같이 구호를 외치거나 노동가수의 공연 무대에 막대풍선을 흔들며 호응하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이수운 공동성명 교육홍보실장은 "지난 4일 진행된 집회는 이태원 참사 직후를 고려해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 속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즐기는 투쟁'"이라며 조합원들에게 준비한 막대풍선을 나눠줬다. 이 실장은 "지치지 않고 즐기면서 단합하는 모습이 협상에 잘 나서지 않고 있는 사측에 더 무섭게 다가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성명은 지난달 두 번의 교섭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한미나 공동성명 사무장은 "1차 집회의 결과로 이뤄진 교섭에서 노조 측은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최소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더 낮은 수준의 제시를 했다"며 사측이 "자신들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한 태도를 지적했다.
한 조합원은 "주는 대로 받지 않으면 대화할 생각이 없다는 것은 '협상'이 아니라 '통보'"라며 사측을 비판했다. 그는 "2021년도 연봉을 2022년 12월 현재까지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다른 조합원은 "국내 1위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네이버'의 많은 분야에서 NTS가 일하고 있다"면서 "NTS가 없었다면 지금의 네이버도 없었지만 우리는 '팀 네이버'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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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회장은 지난 집회를 통해 교섭도 진행되고 대표도 참석하는 등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성명을 더 크게 만들어야 노동자가 네이버의 주인이 되고 일한 만큼 대우받는 네이버를 만들 수 있다"고 노조 가입을 독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