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시장 뛰어드는 BMW…iX5 수소전기차 생산 시작

5일 CNET "BMW, 수소연료전지 탑재 iX5 생산 시작"
전문가 "소량 생산해 관련 기술 등 축척발전 가능성 있어"

박진숙 기자|2022/12/07 06:00
BMW는 2022년 8월 31일 독일 뮌헨의 연구혁신센터에서 iX5 수소연료전지 승용차 소량 생산을 발표했다./제공=BMW그룹
현대차와 토요타, 혼다 등 국내외 자동차 기업들이 수소전기차 양산을 시작한 가운데 BMW도 iX5 수소전기차 생산을 시작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 통신 기술 전문매체 씨넷(CNET)에 따르면 BMW는 독일 뮌헨의 연구혁신센터에서 iX5 수소연료전지 승용차(Fuel Cell Electronic Vehicle, FCEV) 소량 생산을 시작했다.

iX5 FCEV는 토요타와 공동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연구혁신센터에서 제조하며, 차체는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제조할 예정이다.
BMW는 내년 봄부터 iX5 FCEV를 전동화를 요구하는 일부 지역에 출시해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예정이며, 소규모로 2025년까지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BMW는 지난 8월 3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BMW 수소역량센터에서 수소연료전지 생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3월 스웨덴에서는 iX5 하이드로젠 최종 테스트를 했으며, 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정상 사용이 가능함을 입증하기도 했다.

CNET는 수소의 저장성이 전기 배터리보다 높기 때문에 BMW가 FCEV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기차는 차체를 키우고 주행 가능한 거리를 늘릴수록 배터리 무게가 늘어나지만, 수소차는 차체가 크더라도 무게는 전기차보다 가볍기 때문에 BMW가 첫 FCEV로 차체가 큰 iX5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제공=현대차
양산형 FCEV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는 현대차 투싼 ix, 넥쏘, 토요타 미라이, 혼다 FCX 클래리티 등 4개 차종에 불과하지만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10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전지차 판매 대수는 1만6195대로 지난해 동기 1만4879대보다 1316대(8.8%)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2배 가까이 급성장했던 수소차 시장은 올해들어 각종 글로벌 이슈와 전기차 시장의 신모델 폭증으로 인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BMW의 iX5 FCEV를 필두로 수소승용차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며 FCEV의 미래 가능성 등을 연구할 거로 전망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소연료전지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고가의 생산 비용 등으로 시장 점유율이 매우 적다보니 자동차 업체 대부분은 승용이 아닌 상용으로 바꿨다"면서 "그럼에도 수소차에 대한 미래 기대치가 있어 BMW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수소승용차를 시범 생산하면서 가능성을 테스트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용차는 상용차와 달리 기업이 아닌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므로 수소승용차 관련 기술 등을 축적해 향후 생산 가능성을 확인해보려는 것"이라며 "향후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주문형 수소차 개발과 같이 미래 지향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BMW의 iX5 하이드로젠./제공=BMW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