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시군-대학-기업, 손잡고 조선 인력난 해소 해결한다

조선·해양인의 날 행사서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 업무협약

이명남 기자|2022/12/07 11:03
6일 목포대학교 신해양산단캠퍼스에서 제14회 전남 조선·해양인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조선산업 인력부족 해소를 위한 전남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 업무협약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제공=전남도
전남도-시군-대학-기업이 손을 잡고 조선산업 인력부족 해소에 힘을 보탠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목포대학교 신해양산단캠퍼스에서 제14회 전남 조선·해양인의 날 행사가 열리고 조선산업 인력부족 해소를 위한 전남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 업무협약이 이뤄졌다.

행사에는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 신현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정대성 대한조선 대표이사, 전남 대불산단 입주업체 등 조선해양기업, 지역대학, 유관기관, 도의원, 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조선해양산업발전 유공자 표창 수여, 최근 늘어난 선박 수주로 조선 인력수급 지원 강화를 위해 관련 도-시군-기업-대학 등 간 업무협약식 순으로 진행됐다. 유공자 표창에서는 전남 조선·해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표성만 (유)한국써포트 대표이사, 김동현 ㈜청진 이사 등 13명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협약식에는 전남도, 해남군,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 두 기업의 사내협력사,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목포대학교, 세한대학교, 초당대학교 등이 참여했다.

주요 업무협약 내용은 △우수 외국인 유학생 확보와 일자리 지원을 위한 네크워크 구축과 교류 협력 △외국인 유학생의 안정적 지역 사회 정착과 시범사업 홍보지원 등이다. 성공적인 외국인 인력수급 모델 정착과 확대를 위해 각계 역할 분담과 상호 긴밀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2020년 말부터 조선 선박수주 증가에 따른 인력 부족 현안 대응을 위해 지난해 지자체-기업-유관기관 간 조선인력 수급 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해 각종 제도개선 건의, 인력 양성사업 지원 등에 적극 나섰다.

올해는 조선기능인력 훈련수당 지원, 조선해양 청년일자리 지원 등 내국인 1300여 명 인력양성을 지원했다. 또 청년층 등 내국인 신규 유입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외국인 비자제도 개선을 건의한 결과 조선 도장·용접공 쿼터제가 폐지됐다.

대학의 우수 외국 유학생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지역특화형 외국인 비자 시범사업에 선정돼 160명을 지원하고, 생산 현장에 설비 자동화를 도입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 생산혁신지원사업으로 인력 부족 해소에 도움을 주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했다.

도는 2023년에도 수주 호황을 뒷받침할 생산기반 향상을 위해 인력양성 등 10개 사업을 추진, 2000여 명의 인력 수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조선업계 물류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대불국가산단 전선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고, 수소연료전지기반 레저선박 개발 실증, 조선해양 업종특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등 조선산업 구조 고도화와 미래 친환경 선박 선점을 위한 여러 지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창환 도 정무부지사는 "최근 조선산업은 수주호황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어 이를 뒷받침할 인력양성 등 생산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며 "업무협약을 계기로 지자체-기업-대학 등이 상호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도 차원에서도 시범사업 확대, 사업 발굴 건의 등 지역경제가 활기를 되찾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