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재영텍에 지분투자…북미서 합작사 설립
21일 지분 인수 계약 체결…내년 말 합작사 설립 목표
LG화학 사업 전반 이끌고 재영텍 기술 관련 사항 담당
김한슬 기자|2022/12/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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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LG화학은 전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재영텍과 240억원 규모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분투자를 기반으로 내년 말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재영텍은 2016년 설립된 경상북도 구미 소재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2차 전지 업체가 쓰고 남은 리튬 폐기물(스크랩)이나 다 쓴 전지에서 고순도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기존 업계에선 배터리를 액체에 담가 녹이며 망간·코발트·니켈 등을 순차적으로 뽑아내고 마지막에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여러 물질을 녹이고 나면 액체에 불순물이 생겨 리튬 순도가 낮아지는 고질적인 문제가 생겼다.
재영텍은 기존 공법과 달리 전지 소재에 열을 가해 리튬을 먼저 추출하고 망간·코발트·니켈은 후공정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공정이 단순하고 각 원자재 순도가 기존 공법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고순도 리튬을 뽑아낼 수 있다. 재영텍의 리튬 회수율은 85%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북미 최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에 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상협 LG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며 "차별적인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