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vs 신태용’ 빅매치 성사, 韓감독 3명 미쓰비시컵 4강行

정재호 기자|2023/01/04 08:17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지난 3일 밤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22 AFF 미쓰비시컵 B조 조별리그 최종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통하는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에서 김판곤의 말레이시아까지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3개 나라가 4강에 올라 한류 파워를 재입증했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3일 밤 미얀마와 대회 조별리그 홈 4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베트남은 3승 1무로 B조 1위에 올라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A조 2위로 준결승에 선착해 베트남과 격돌하게 된다. 베트남-인도네시아의 준결승전은 양보 없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6일 4강 1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만큼 필승 의지가 남다르다.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도 이날 싱가포르를 4-1로 꺾고 B조 2위(3승 1패)로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인 사령탑이 이끄는 세 나라가 4강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말레이시아는 7일 강호 태국과 맞붙는다. 세 나라가 준결승전을 치르기 때문에 적어도 한 나라는 결승 진출을 확보했다.

미쓰비시컵은 4강전과 결승전을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른다. 4강전은 조 2위를 차지한 국가가 1차전을 홈에서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