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미분양 아파트에 물량 폭탄’…“아파트 무덤되나”
익산 부동산 시장 패닉상태…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등 1만 세대 분양 착공
2026년까지 2만7천 세대 공급
고금리·인구감소 속 공급 증가 부동산 사태 우려
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등 1만 세대 분양 착공
박윤근 기자|2023/01/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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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북도와 익산시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올해 말까지 미분양 아파트 수가 두드러진 곳은 지난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군산과 익산지역이다.
군산은 올 들어 지난 9개월간 미분양아파트가 27가구에 불과했지만 지난 10월 630가구로 폭증했다.
불과 4개월 전인 지난해 8월 익산시 역대 최고인 46대 1의 청약경쟁 속에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 했던 올해 초 상황과는 달리 부동산업계에 찬물을 끼얹은 듯 극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익산은 2026년까지 2만 2000세대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는데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질 경우 미분양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 익산시의 아파트 건설은 전북 최초로 민간특례사업을 도입해 수도산공원, 마동공원, 모인공원, 팔봉공원, 소라산공원 등 5개소 7616세대와 부송4지구 1529세대다.
여기에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1만7000여 세대에 달한다.
최근 10년간 공급된 익산시 아파트는 6500세대인데 앞으로 3년 후 4배나 많은 2만7000여세대가 계속적으로 분양되는 것이다.
이처럼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인해 익산시 부동산 시장이 최악의 패닉상태에 빠질 우려를 낳고 있다.
아파트값 하락과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시민들의 경제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결국 지역경제가 패닉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급이 부족하여 분양시 경쟁률이 심했으며 최근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미분양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며 "올해 초 주택 총량관리제를 도입실시하며 대응하고 있고 공공에서 추진하는 공동주택에 대해서도 수급조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