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필암서원 중심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추진

황룡강, 축령산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

나현범 기자|2023/01/08 11:28
필암서원의 겨울. 전남 장성군은 필암서원과 황룡강을 잇는 소나무 가로숲길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공=장성군
전남 장성군은 관광, 문화, 음식 발전을 도모하고 관광자원간 연계성을 강화해 새해 '1000만 관광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장성군의 필암서원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유학자 하서 김인후 선생을 배향하는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됐다. 선비의 고장 장성군을 상징하는 문화재다.

2021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에 선정된 장성군은 총 100억 원의 사업비로 '세계유산 필암서원 선비문화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집성관 리모델링을 비롯해 △선비문화 디지털 전시공간 조성 △전통정원 정비 △선비문화 플랫폼 구축 등을 시행 중이다.
장성군은 수십억 송이 계절꽃이 피어나는 황룡강과 필암서원, 박수량 백비를 소나무 가로숲길로 연결해 독자적인 관광 콘텐츠로 확장·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장성군은 관광요소중의 하나인 음식 메뉴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남도음식문화 라운드 테이블 회의를 통해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미락단지 남도음식거리에서 음식 전시회를 갖는 등 활발한 연구에 나서고 있다. 축령산 편백나무 찜통으로 만든 샤브샤브 요리가 전시회 참가자들로부터 주목받기도 했다.

음식이 관광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장성군의 구상은 이미 한 번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황룡강 가을꽃축제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맛의 음식을 선보이며 77만명 방문이라는 성과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 밖에 꽃강으로 유명한 황룡강은 장성의 선비문화와 입지 여건을 활용한 지방정원을 조성하고, 편백숲을 품은 축령산은 산림 휴양 인프라를 구축해 치유 관광을 더욱 활성화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이라 불릴 정도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면서 "장성이 지닌 자연과 문화, 역사, 음식, 스포츠 등 다양한 요소를 연계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