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로봇은 젬스 힙 EX버전?…FDA 최종 승인 마쳐
한종희 부회장 "로봇 올해 출시" 예고
시니어 케어·운동 등 로봇사업 확대
박지은 기자|2023/01/08 16:02
|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물리의학 부문에 고관절 활동을 보조하는 로봇인 '젬스 힙'(GEMS-H) 성능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고 본격 양산을 준비해왔다.
한 부회장이 시니어 케어와 운동 분야를 언급한 것도 젬스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젬스 힙의 경우 걸을 때 24%의 힘을 보조해 걷는 속도를 14%정도 올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관절을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 걸음이 불편해지고 통증이 발생하는데 로봇으로 이를 보조해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젬스 힙 외에도 발목과 무릎 활동을 보조하는 '젬스 앵클'과 '젬스 니'를 함께 연구, 개발해왔다.
|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1년 로봇과 AI(인공지능)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을 신사업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고, 로봇사업팀 인력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최근에는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삼성넥스트·삼성벤처투자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로봇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삼성넥스트는 '컨베리언트'(Covariant)와 인튜션 로보틱스(Intuituion robotics), 비케리우스(Vicarious) 등에 투자했다. 컨베리언트는 로봇용 만능 인공지능(AI) 개발기업, 인튜션 로보틱스는 AI 로봇, 비케리우스는 신경과학 기반 로봇용 AI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9년 미국 의료로봇 기업 '필로헬스'에 투자했다. 필로헬스는 약을 챙겨주는 로봇 '필로'를 개발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