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벼 육묘상 처리제’ 10억9000만원 투입

파종 동시처리 가능 약제로 벼농사 초기 병해충 90%이상 방제 가능

박은영 기자|2023/01/16 15:19
김포시청
경기 김포시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내 벼 재배 농경지 모든 면적을 대상으로 약 10억9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벼 육묘상 처리제'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육묘상 처리제'는 이앙 전에 모판에 약제를 살포, 본답에서 방제가 어려운 벼잎물가파리와 벼물바구미 같은 저온성 해충뿐 아니라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 같은 다양한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는 경제성과 편의성을 지닌 약제다.

이 약제의 특징은 약효 지속 기간이 120일이나 될 정도로 길다는 것인데, 이앙 전 간단한 처리로 7월 말까지 다양한 병해충에 대해 90% 이상의 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작물보호제로 등록된 약제 중 살균제와 살충제가 혼합돼있는 약제는 육묘상 처리제가 대부분으로, 육묘상자에 간단히 뿌려주는 작업만으로도 경제성과 편의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시는 올해 지난해 대비 약 3억원의 예산을 증액, 약효 지속 기간이 길고 적용 병해충 범위가 넓을 뿐 아니라 파종 동시처리까지 가능한 약제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이앙 1~3일 전 모판에 관주처리하는 새로운 유형의 육묘상처리제를 개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농업인이 직접 방제하는 노동력은 절감되고, 고품질 김포금쌀을 생산하는 데에는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 대상은 김포시 관내에서 벼를 재배하는 농업인(실경작자)이다. 김포시 연접 관외농지(인천 서구·계양구·강화군, 서울 강서구, 고양 일산구)에서 벼를 재배하는 김포시 거주 농업인도 후순위로 지원한다.

신청기간 및 장소는 내달 1일까지. 농지소재지의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청할 수 있다.

이재준 기술지원과장은 "올해도 예산을 증액해 더욱 효과 좋고 사용하기 편리한 약제를 지원하는 만큼 벼 재배 농가가 지원받아 육묘상처리제가 적기에 사용돼 방제 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기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