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중국 성장률 1%p 하락시 한국 0.2%p 떨어질 수도”

"동아·동남아 0.41%p까지 영향 가능성"

이장원 기자|2023/01/29 12:31
27일 중국 항저우 동역에서 여행객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 AFP=연합뉴스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내려가면 한국 성장률이 0.2%포인트 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29일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가 전망했다.

유엔 경제사회처는 이날 유엔 산하 기구들이 발표한 2023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동아시아·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이 0.06∼0.41%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이 예측했다.

싱가포르·베트남이 0.4%포인트대 하락으로 중국의 영향이 비교적 클 것으로 전망됐고, 한국은 14개국(홍콩·대만 포함) 가운데 하락률이 8번째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면 아시아 지역의 전체의 성장률도 전망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면서, 중국 부동산 경기가 안정될 경우 중국에 건설 원자재를 수출하는 국가들이 혜택을 볼 수 있고 중국인의 해외 관광이 재개되면 관광 산업 비중이 큰 국가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방역 해제와 부동산 경기 부양책 등으로 올해 4.8% 성장해 지난해 성장률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2.0%로 예측됐고,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전체적으로 4.4%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