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29일 폐막... ‘최고 겨울이벤트’ 재확인

23일간의 여정 마치고 29일 폐막식, 관광객 130만명 흥행
폭우와 폭설 등 위기대처부터 콘텐츠까지, 명성 재확인
3년만에 돌아온 관광객에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 선물

이중택 기자|2023/01/30 10:48
화천산천어축제장 모습/제공=화천군
3년 만에 재개된 화천산천어축제가 23일간 최고의 콘텐츠와 위기대응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29일 막을 내렸다.

올해는 개막일 폭설과 첫 주말 폭우와 눈, 근래 보기 드문 한파 등 여러 어려움 속에 재개됐으나 폐막일인 29일 오전까지 13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흥행 보증수표'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재)나라와 화천군의 남달랐던 폭우 대비와 대응, 신속한 제설 등 한발 앞선 대응과 위기관리, 그리고 얼음낚시 뿐 아니라 수많은 양질의 콘텐츠는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새벽부터 모든 공무원을 비롯한 축제 종사자들이 30㎜에 이르는 겨울비에 축제장을 보호하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나서는 모습은 말끔해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축제 기간 외국인 관광객들도 5만여 명에 달했다. 해외 관광시장이 아직 코로나19로 얼어붙어 출입국이 제한적인 상황임을 감안하면, 최선을 다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남달랐던 화천산천어축제의 콘텐츠, 그리고 위기대응의 순간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52개국, 200여 매체를 통한 500여 건이 넘는 외신보도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화천군의 장학생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직접 참여한 에티오피아 홍보관은 단순한 홍보와 커피 판매를 넘어 관광객들에게 장학사업의 의미, 평화와 안보의 가치를 알렸다.

돌아온 화천산천어축제는 코로나19로 장기간 신음하던 지역경제에도 든든한 백신 역할을 다했다.

축제 기간, 시내 상가는 관광객들로 넘쳤고, 숙박시설에도 예약이 밀려왔다. 야간 페스티벌이 열린 매주 금~토요일 밤은 선등거리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겨울밤의 낭만과 즐거움을 마음껏 즐겼다.

지역 농업인들은 정성껏 판매한 농산물을 축제장을 통해 판매할 수 있었고, 수많은 군민들과 지역 대학생들은 일자리에 참여해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얼음판 위, 얼음판 아래 물속, 그리고 각 프로그램 부스를 비롯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축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분들 덕분에 축제가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천산천어축제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내년에는 더 즐거운 축제, 더 안전한 축제, 더 행복한 축제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