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 글로벌 수출액, 사상 최초 500억달러 돌파
하반기 반도체 수급 완화…전년比 7.8%↑
수요 증가·고환율 따른 가격경쟁력 영향
박진숙 기자|2023/0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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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산업부에 따르면 2021년 자동차 생산은 346만2000대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1.3%)했으나, 지난해에는 375만7000대로 다시 회복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지난해 내수는 전년 대비 2.4% 감소한 반면, 수출이 13.3%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자동차산업의 성장을 견인한 점이 특징이라고 산업부 측은 전했다.
특히 수출액은 대당 차량 판매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에 힘입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금액(541억달러)을 달성했다. 종전 연간최고 수출액은 484억달러로, 2014년년이었다.
현대차·기아는 전반적으로 생산이 증가(현대차 6.9%, 기아 5.0%)했으며, 한국GM 15.5%, 쌍용차 40.6%, 르노코리아 31.3% 등 중형 3사도 생산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내수는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인한 차량인도 지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68만4000대를 판매했다. 반기 기준으로 볼때,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승용차 기준 내수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은 모두 국산차로, 1위 기아 쏘렌토(6만8902대), 2위 현대차 그랜저(6만7030대), 3위 기아 카니발(5만9058대), 4위 현대차 아반떼(5만8743대), 5위 기아 스포티지(5만5394대)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국산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차량인도 지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38만5000대를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SUV) 선호가 지속되면서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의 60% 이상은 SUV이며, 현대차 경형 모델 캐스퍼의 판매 호조로 경차 시장은 40% 가까이 성장한 점이 특징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캐스퍼 판매량은 2021년 1만806대에서 지난해 4만8002대로 1년 만에 4배 이상 상승했다.
수입차의 경우, 독일·스웨덴 브랜드 판매는 증가했으나 그 외 지역의 수입차 브랜드 판매는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는데, 0.7% 증가한 29만9000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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