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중증 뇌병변 장애인시설 찾아 애로사항 청취
장애인 가족들 '시설확충·탄력운영' 촉구
김소영 기자|2023/02/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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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원 내 시설 '한아름'에서 오 시장과 만난 뇌병변 장애 김우솔(22)군의 어머니는 "일단 아이가 가고 싶어한다. 아이에게 '캠프'라고 설명했더니 아이가 '계속 캠프 언제 갈거야' 그런다"며 "이런 곳이 좀 더 늘어나면 어떨까 한다. 중증 장애아이들을 맡길 곳이 정말 없다. 한아름은 1년에 30일 이용할 수 있는데 저희는 벌써 7일 예약했다. 예측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아름은 24시간 운영되는 중증 뇌병변장애인 긴급·단기 돌봄시설이다. 지난해 10월 우성원 3층 231㎡ 규모로 개소했다. 전담 시설장, 간호사, 조리사, 직원 1명씩과 생활지도원(사회복지사) 8명 등 총 12명이 상주해 식사, 화장실 이용 등 일상적인 활동부터 투약 등 의료서비스까지 지원한다. 1회 15일 이내, 1년에 총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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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드릴 말씀이 없다. 정말 새겨듣겠다"며 부모들의 고충에 공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현장방문을 통해 장애인 가족들의 고충을 듣고 돌봄공백 해소를 위해 뇌병변 중증 장애인 수시 돌봄시설을 권역별로 확충하고 장애인 생계지원 강화를 위해서도 공공일자리, 직업재활시설 보호작업장 근로기회 제공 등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
간담회 후 오 시장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라온클린패밀리'를 방문해 시설 관계자를 격려하고 시설 내부를 살폈다. 이 곳엔 장애인 30명이 다림질 기계를 조작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오 시장은 장애인 직업재활 프로그램, 작업활동 등의 상황도 꼼꼼하게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