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유엔 총장 면담...“北 도발에 일관된 메시지 발신해야”

박진 "구테흐스 정부 한반도 평화 노력 지지"
구테흐스 "유엔 활동 기여와 선도적 역할 당부"

박영훈 기자|2023/02/02 11:29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 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외교부
박진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해 일관된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유엔의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구테레쉬 사무총장이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 포기 및 대화 복귀를 공개 촉구해 준 것을 평가하며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 국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유엔의 지속적인 역할 등을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지역과 세계 평화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유엔에 대해 기여와 선도적인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박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과의 면담 전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 한반도 문제에 관한 오찬 간담회도 진행했다. 15개 이사국 대사 대부분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핵 위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선거 리셉션을 주최하고 있다./제공=외교부
같은 날 저녁에는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리는 2024∼2025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번 리셉션에는 주요 안보리 이사국 대사를 비롯해 유엔 회원국 대표단 및 유엔 사무국 고위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리셉션에서 "한국 정부 수립 및 발전 과정에서 우리나라를 지원해준 유엔과의 특별한 관계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왔다"면서 "우리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당선된다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실질적인 기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한국이 유엔 등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전쟁의 참화를 극복해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낸 국가로서 유엔을 통한 국제 평화안보 증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으로 당선될 경우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 비확산, 신흥안보 위협 대응, 안보리 효과성 제고 등을 중점의제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첨언했다.

이어 박 장관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안보리에서 가교역할을 해나가겠다"면서 "우리의 안보리 선거 입후보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