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나경원 연대에 안풍 멈추나…與 당권구도 요동
당협위원장 羅, 우회적 지지 의사 표현…'김나연대' 형성
지지율 2위 金, 지지율 반전 노려…安 누르고 1위 탈환하나
김나리 기자|2023/02/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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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이날 김 후보와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 이후 '연대' '지지'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성공적인 국정 운영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며 우회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
국민의힘 당규상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를 표명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동작을 당협위원장인 나 전 의원이 '인식 공유, 역할론' 등을 거론하며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과 연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친윤계 장제원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이 만나서 대화하고 인식도 공유하고 자문도 구하는 모습들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굉장히 안정감을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정말 좋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궁극적인 우리 공동의 목표인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굉장히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지지율에 걸림돌이 되는 리스크를 차단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 탈당설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킨 신평 변호사가 이날 후보 후원회장직에서 사의를 밝혔다. 신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저의 잦은 언론노출이나 의견발표가 제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현 후보에게 큰 폐를 끼치고 있음을 절감한다"며 "이제 안 후보가 내건 '윤힘'이나 '윤안연대론'의 허구성이 밝혀지고, 윤 대통령이 김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기를 바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이상 후원회장으로서의 제 역할도 끝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안 후보는 최근 대통령실과 마찰로 일각에서 '중도사퇴론'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느냐"며 "절대로 김기현 의원은 사퇴하면 안 된다.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한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