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인구 늘리기 박차
인구전략과 신설 인구정책 체계적 대응
봉화사랑 주소갖기 범군민 동참 유도
도시민 유치 인프라 확충
부족한 신규주택 공급으로 인구유출 방지
김정섭 기자|2023/02/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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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봉화군에 따르면 한때 인구 10만이 넘는 농업도시였지만 저출산·고령화와 꾸준한 인구 유출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구 3만139명까지 감소해 인구 3만명의 벽이 붕괴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군은 2021년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전국 89곳에 포함돼 있으며 지역 내 인구소멸 위험을 알 수 있는 국토조사보고서의 인구과소지역 지표에서도 약 50%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아 인구정책 종합 추진계획을 세우고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인구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군 인구시책 홍보를 통한 범군민적 인구 늘리기 참여 유도를 위해 지난 3일 소천면을 시작으로 10개 읍·면을 순회하며 인구정책 설명회를 열고 있다.
군은 공무원·유관기관·기업체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봉화사랑 주소갖기' 운동 캠페인을 진행해 지역에 거주하는 숨은 인구를 찾아 전입을 유도하고 인구 3만 지키기 운동에 대해 홍보하며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관내 각종 단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꾸준히 홍보활동을 전개하며 찾아가는 전입창구 운영 등 보다 적극적인 인구시책을 펼쳐나간다.
군에서는 연 1조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에 적극 대응해 지난해 132억원의 기금을 확보해 분천산타마을 킬링콘텐츠 조성사업, 백두대간 펫빌리지 조성사업 등 현재 8개의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일자리 창출, 관광 육성 등 지역의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향후 8년간 약 800억원 규모의 인구 시책사업을 추진한다.
또 지난해 공모에 선정된 경북형 작은정원 조성사업과 두 지역 살기 기반조성사업 등 인구 유치 마중물 사업들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형 작은 정원 사업은 도시민을 위한 휴식·여가·농촌체험 복합공간을 조성해 체류와 생활 인구를 확보하는 '체류형 야외정원' 사업으로 경북도가 지역 활성화와 인구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군은 '봉화에서 즐기는 웰니스 정원, MushroomLand'이라는 테마로 물야면 북지리 일원에 약 2만5000㎡ 부지에 44억원을 투입해 도시민의 수요에 맞춘 15동의 개별체류시설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주말농장,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휴식공간과 커뮤니티센터, 지역특색을 살린 버섯재배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두 지역 살기 기반조성 공모사업은 경북도가 제2생활거점 마련을 희망하는 신중년 도시민을 대상으로 경제적 부담 없는 살아보기 공간 제공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세컨하우스-너나들이 조성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소천면 분천리에 모듈러 주택 10동 규모의 주거 시설과 생활 인프라를 조성한다.
또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빈집을 리모델링 해 관내 거주를 희망하는 귀농, 귀촌인에게 임대 또는 매각하는 시책사업을 추진하는 등 도시민 인구 유치 기반을 확충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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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지리는 작은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한 도시민 체류형 농촌체험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소로지구 전원주택단지는 올해 준공·분양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삼계리 도심지구는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또 봉화군 유휴부지인 봉화읍 내성리 구 워터파크 부지(사업부지 6325㎡)를 활용해 최대 150세대의 신규 민영공동주택을 유치해 지역의 부족한 주택 공급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군은 전입인구 증가를 위해 타 시·군·구에서 봉화군으로 전입한 주민에게는 전입 즉시 10만원, 1년 경과 시 20만원을 봉화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이동별 인구증가 실적에 따라 반기별 3개 이동을 선정해 2000만원의 상사업비를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만 19세에서 49세 청년 전입자에게 3년간 360만원의 주택 임차료를 지원하고 만 30세 이상 만 49세 이하의 가업승계청년에게 월 100만원씩 3년간 지급하는 가업승계청년 정착지원제를 도입해 지역 출신 청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한다.
군은 단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추세를 완화해 인구 3만명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증가기반 확립을 통한 정주인구 3만3000명 회복과 생활인구 30만명 달성이라는 목표로 앞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올해는 우선 인구 3만명을 지키고 향후 우리 군 인구 늘리기의 토대를 다지는 데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군 인구정책을 수정·보완해 군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행복 봉화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