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남해안 거점 국제 해양관광 휴양도시 ‘돛’ 올린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연계 웰니스, 생태관광자원 개발
타깃별 맞춤형 관광으로 변화 관광수요 적극적 대응
민·관 협업체계 구축 내실 있는 관광환경 조성

나현범 기자|2023/02/14 11:23
전남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전경. /제공=여수시
전남 여수시가 남해안 거점 국제 해양관광 휴양도시 건설을 위해 본격적인 맞춤형 수요전략을 마련하고 경쟁력 있는 관광도시로 발돋움 한다.

14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 지역관광 발전지수 동향 분석'에서 여수시가 전남을 포함한 남해안권 시군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2회 연속 1등급으로 선정되며 관광 경쟁력을 보였다.

여수는 코로나 이전엔 1년에 관광객 1000만명 이상이 찾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유명 관광지였으나 코로나 기간동안 잠시 주춤했다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200만 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코로나 이전 관광객 수로 회복하고 있다.
시는 빠른 관광객 회복세에 힘입어 '해양관광 휴양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체류형·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과 함께 다양한 관광정책도 마련했다. 최근엔 조직개편도 단행, 관련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시는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웰니스(wellness), 생태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지난해 완료된 웰니스·온택트 관광개발계획 용역을 바탕으로 섬 관광개발에 가장 우선순위를 뒀다.

금오도 비렁길 활성화를 위해 비렁길 4코스에 30억원을 투입하고 출렁다리와 탐방로를 개설한다. 섬 지역 체류형 관광지 조성은 물론 남중권(고흥-여수-남해) 해상관광 루트까지 활성화해 섬해양관광벨트도 조성한다.

또 문체부 남부권 웰니스 관광활성화사업에 반영될 '뷰티·스파 웰니스 관광 거점 사업'을 추진한다. 백야대교 인근에 21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웰니스 체험시설과 섬특산물 판매시설,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이와 함께 2020년 완공된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와 연결된 낭도, 적금도, 조발도, 둔병도 등의 섬에 대한 관광자원개발은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현재 실시설계 중인 조발도 스카이워크가 완공되면 섬 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변화하는 관광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관광 만족도를 높여 다시 찾는 관광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연령별, 계층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관광정책도 추진한다.

전체 관광객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인기 관광스폿인 해양공원 일원에 스마트 관광 5대 요소를 적용한 글로벌 스마트 원스톱 관광서비스와,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힙한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이어간다.

또 소비규모가 큰 40대 이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는 돌산읍 일대 관광단지 조성으로 휴양과 레저가 결합된 체험형 관광시설을 조성한다. 이동과 시설이용 및 정보 접근 등의 제약으로 관광활동이 어려운 관광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등 열린 관광지 조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3월 개장을 앞둔 루지테마파크 등이 포함된 '여수 챌린지 파크 관광단지 조성'과 '연안크루즈 활성화' '조·명 연합수군 테마관광자원 개발' 등 역사문화관광자원 개발도 내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최근 마이스 개최지로 주목받는 가운에 다양한 산업구조에 경제적 효과를 주는 MICE산업 극대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남해안 거점 MICE 국제회의 도시'를 조성한다.

현재 1000억 원대인 MICE 매출규모를 임기내 4000억 원대 매출규모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로 여수시 마이스산업 육성 종합계획 연구용역을 통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관련 등 추진 방안을 제시한다,

정재호 수산관광국장은 "아름다운 섬과 바다, 천혜의 자연환경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추진해 체류형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해양관광 휴양도시 조성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서 민선8기 여수시의 비전인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