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가 동네가게 새 단장…예술 입은 ‘관악 골목상권’ 신바람
소상공인 점포 300여개 대상 가게 내·외부 환경 및 디자인 개선
김소영 기자|2023/02/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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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과 소통하고 스스로 가진 능력을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매우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사업을 통해 제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고 앞으로 아트테리어 사업과 비슷한 방향으로 진로를 개척하고자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소혜정 작가)
권혁준 작가(43)는 관악구의 아트테리어 사업이 시작된 2019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왔다. 권 작가는 "아트테리어 사업은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예술로 전달해야하는 예술가로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권 작가는 지인의 가게 간판을 처음 리모델링한 이후 아트테리어 사업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관악구에서 마련한 아트테리어 사업에 공모한 뒤 매년 참석해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일정한 수입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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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가 2019년부터 지역 문화예술가들에겐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가게별 특색을 살려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아트테리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트(Art)와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구는 지역예술가와 소상공인이 협업해 가게 내·외부의 공간개선부터 상품 브랜딩까지 소상공인 점포를 맞춤형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아트테리어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이 90%에 달할 만큼 소상공인의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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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대상은 가게 내·외부 디자인과 환경개선을 희망하는 상시근로자 5인 미만의 소상공인 매장형 점포 300여 곳이며 점포당 지원 금액은 최대 150만원이다. 단 유흥주점, 프랜차이즈, 동일·유사사업 참여 점포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한다. 신청기간은 다음 달 20일까지다.
박준희 구청장은 "올해 새롭게 달라진 아트테리어 사업으로 더 많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