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전국 김 생산 1위 명성 ‘산업구조’ 개편으로 지속...김산업 진흥구역 지정 추진
생산과 1차 가공에 집중돼 있던 기존 산업구조 개선
고차가공 식품 제조로 고부가가치 산업기반 조성
나현범 기자|2023/02/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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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고흥군에 따르면 군의 2022년산 물김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27%에 이르는 14만톤에 달하고, 마른김 또한 2716만4000속을 생산해 전국대비 18%로 1위를 달성하며, 국내 최대의 김 주산지이다.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은 김 진흥을 위해 성장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는 지역을 선정해 위생·안전 확보와 품질향상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해양수산부에서는 올해 개소 당 50억원, 전체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진흥구역 3곳을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산업기반 확보를 위해 고흥군은 지난 14일에 준공된 마른김검사소 및 저온유통센터(총사업비 59억원)가 광역거점형 품질검사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제 규격에 맞는 등급 평가장과 김 식품 유통·보관 인프라를 구축하고, 김 가공식품의 품질검사와 자체 등급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민선8기 공약으로 김산업 연구소의 건립 및 운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물김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더불어 전반적인 김산업 구조를 크게 개선해 스낵류 등 고차가공 식품의 제조로 고부가가치 산업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각오이다.
이와 함께 고흥김의 수출시장 확대 및 세계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수출브랜드 개발, 친환경 인증지원, 수출기업 컨설팅과 해외식품박람회 참여 등 수출 식품 규격에 맞춘 김 가공식품 생산과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전국 최대의 김 주산지인 고흥군이 광역 거점형 등급평가 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수출특화형 지구 조성으로 국내 김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이번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이번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과 연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김, 미역 등 수산자원을 고부가가치의 가공식품으로 제조, 판매하는 지역특화 수산식품단지를 약 30만㎡ 규모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앞으로도 단지 조성에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 및 관련사업 추진 등으로 어민들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로를 차근차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