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년만 이집트 大피라미드 새 통로 찾았다…“금세기 최고의 발견”
국제 연구팀, 이집트 쿠푸왕 大피라미드서 새로운 통로 발견
"쿠푸왕 묘실 연구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
선미리 기자|2023/03/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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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 고대유물 당국은 기자의 대피라미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피라미드 북쪽면에서 중앙부로 이어지는 폭 2m, 길이 9m의 통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통로는 피라미드 주 출입구의 7m 위쪽에서 발견됐으며, 밖에서 보면 막혀 있다. 연구팀은 이 통로의 작은 틈으로 6mm짜리 내시경을 밀어 넣어 내부 공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피라미드 내부에서 새로운 공간이 확인된 것은 186년 만이다.
그는 "이 통로가 뭔가를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 의견으로는 쿠푸왕의 진짜 무덤을 지키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의 대피라미드는 이집트 제4왕조의 두 번째 파라오인 쿠푸왕의 무덤으로, 약 4500년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쿠푸왕의 이름을 따 '쿠푸의 피라미드'라고도 불리며, 기자의 피라미드 3기 가운데 가장 커(146m) 대피라미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집트,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일본 연구팀은 2015년부터 피라미드를 파괴하지 않고 빈 곳을 찾는 '스캔 피라미드' 방법을 통해 연구를 진행해왔다.
특히 우주배경복사가 지구 대기와 만날 때 생기는 소립자 '뮤온'을 활용하는 탐지기법이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뮤온은 X선이 신체를 투과하는 것처럼 수 km짜리 바위를 통과하는 성질이 있어 비파괴 건축물 연구에 활용된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통로 외에도 2017년 이 같은 방법으로 피라미드 내부에 거대한 공간이 있다는 해석 데이터를 얻은 바 있어, 또다시 내부의 새로운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