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B-1B 한반도 전개...대북 압박 강화

B-1B 폭격기 12일만에 한반도 전개
서해 및 중부 내륙서 공군과 훈련진행

박영훈 기자|2023/03/03 16:39
한미 공군이 3일 한반도 서해 및 중부내륙 상공에서 우리측 F-15K·KF-16 전투기와 미측 B-1B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모습./제공=국방부
미국이 자신들의 전략 폭격기 B-1B를 전개해 우리 공군과 연합 공중 훈련을 펼쳤다. 핵·미사일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3일 "한미 공군이 미국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하에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에서 전개했다"면서 "이번 훈련은 우리측의 F-15K 및 K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훈련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훈련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확장억제를 행동화한다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한편,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수행능력 배양과 상호운용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아울러 "이번 한미 공군이 연합훈련을 실시한 목적은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그리고 1월 31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대로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를 적극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의 이 같은 언급은 B-1B 등 미군 전략자산들을 동원해 최근 핵·미사일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수행능력 배양과 상호 운용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FS 기간에는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을 진행, 과거 독수리훈련(FE) 이상 수준으로 확대 실시할 전망이다.

한편 국 B-1B의 한반도 출격은 지난달 19일 이후 12일 만으로, 최대 속도 마하 1.25(음속 1.25배)에 최대 1만1998㎞를 비행할 수 있다. 태평양 괌에 전진 배치될 경우 2시간 안에 한반도로 전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