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분다’…식음료 업계, 주목받는 이색 매장들

도심 속 '힐링' 테마
제주산 디저트에 북한산뷰 커피까지

박세영 기자|2023/03/06 14:54
제주삼다수 삼다코지 매장 내부./사진=박세영 기자
"오멍 가멍 쉬어갑써."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제주삼다수의 플래그십 스토어 '카페 삼다코지'의 소개글이다. SNS에서 삼다코지는 '서울 속 제주'라는 타이틀로 홍대상권의 '신상카페'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제주의 정취를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 조성과 메뉴들로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는 3월, 상춘객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서울서 느끼는 제주 감성…제주삼다수 '삼다코지'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다코지는 현재 오픈 100일을 훌쩍 넘기며 '제주 감성'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누적방문객 수는 이달 초 기준 2만5000명에 달한다.
삼다코지는 총 405.4㎡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의 구조 형태를 갖췄다. 1층은 인공 폭포를 비롯해 제주 한림공원에서 공수한 것으로 알려진 야자나무, 돌하르방, 현무암 등으로 조성됐다. 무엇보다 삼다코지가 일반 카페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커피와 음료 등에 제주삼다수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삼다코지의 메뉴는 제주 우유와 귤을 활용한 음료 외에도 와플과 우도 땅콩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도 다양하다. 실제 매장에서 직접 맛 본 코지 밀크티의 경우 라벤더 향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더 했다.

향후 제주삼다수는 오프라인 공간인 삼다코지를 통해 경험과 가치 등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사진=박세영 기자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사진=박세영 기자
◇ "나도 와봤다" 인증 사진 속속…스타벅스 '더북한산점'
"북한산에 스벅곰이", "한 시간 운전해서 갔는데 주문만 40분"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방문한 후기글을 보면 '스벅뷰 중 최고'라는 게시글 외에도 '결국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했다', '다음에도 제대로 된 뷰 감상은 힘들 듯' 등의 후기글이 꽤 많다. 매장을 방문했다가 예상치 못한 인파에 허탕을 친 소비자들의 볼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가 최근 오픈한 더북한산점은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북한산의 전경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SNS에서는 방문을 인증하는 글들이 꾸준히 게시되며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루프탑 테라스에서는 북한산 자락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북한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매장 외부의 나무와 수경공간을 통해 산책 공간을 조성해 마치 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앤푸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어나더사이드' 매장 내부./제공=지앤푸드
◇치킨 기업이 운영하는 카페 '어나더사이드'
프랜차이즈 굽네를 운영하는 지앤푸드가 지난해 선보인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어나더사이드'는 다음달 20일이면 오픈 1주년을 맞는다. 지앤푸드 사옥에 위치한 어나더사이드는 숲속공간을 모티브로 조성했다.

지앤푸드가 사옥 내 프리미엄 카페 유치하게 된 배경에는 직원들의 '복지'가 우선이다. 여기에 지역 소비자들에게 '스페셜티 커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경험하게 하며 지역에 랜드마크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지앤푸드는 "최근 교외형 커피 매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멀리 떠나지 않고도 도심 속 또 다른 공간 '어나더사이드'에서 소비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