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진 CNN인터뷰 비난...“반공화국 압박 공조 구걸질”

선전매체 "미국만이 유일하게 지켜준다 생각하고 있어"

박영훈 기자|2023/03/09 11:14
지난달 20일, 네덜란드 헤이그, 독일 뮌헨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박진 외교부 장관이 최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반공화국 압박 공조를 구걸질 하고 있다"며 강한 비난에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9일 '21세기의 가련한 몽유병자' 제하로 논평을 내며 CNN 인터뷰에 대해 "미국만이 저들을 유일하게 지켜줄 수 있다고 아부재기를 치면서 반공화국 압박 공조를 구걸질하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달 22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북한은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는 환경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매체는 2014년 출간된 도서 '몽유병자들'을 거론하며 "박 장관은 혼쭐 나고도 혼몽한 환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책의 저자인 크리스토퍼 클라크는 망상 수준이 높았던 각국 지도부가 전쟁통에서 국민께 잘못된 판단을 내려 죽고 다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세기 초의 몽유병자들이 어망처망한 세계대전의 참화를 인류에게 들씌웠다면 21세기의 이 가련한 몽유병자들은 무모한 대결의 한파를 불러 남조선뿐 아니라 저들 스스로의 잔명조차 위태롭게 하는 화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