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강제동원 해법은 공약 실천…한일 교류 활성화 절실“

"우리 정부 결단"…집무실엔 '모든 책임은 내게' 명패

이욱재 기자|2023/03/12 09:59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해군 진해기지 내에 정박 중인 우리 해군의 첫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에 승함,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진들에게 한·일관계의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며 "강제동원 문제 해법은 대선 공약을 실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12일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선 때 외교 정책은 한·미 경제·안보동맹을 통한 확장억제 강화, 김대중-오부치 정신의 계승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글로벌 중추국가 지향이 핵심 방향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대해 "취임 초부터 외교부에 해결방안을 주문했고,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통해서 우리 정부의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강제동원 문제를 조속히 풀어내고, 한·일 간 경제·안보·문화 분야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초기부터 분명히 했다"며 "국민들께 약속한 선거 공약을 실천한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지해달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또 이날 윤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올려진 패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이라는 문구가 적힌 유튜브 쇼츠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해법이 지난 5년간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기 위한 윤 대통령의 책임 있는 결단임을 강조했다.

"The Buck Stops Here"는 6·25 전쟁 당시 미군을 한국에 파병한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방한 당시 이 문구가 적힌 패를 직접 선물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정부는 피해자분들과 긴밀히 소통해 이번 발표 내용을 진정성 있게 설명하고, 피해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피해자분들의 실질적 권리 구제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힘쓰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해법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