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한류 관광지로 부상

장경국 기자|2023/03/13 14:57
갯마을차차차가 촬영된 포항 지역 주요 관광지 지도./제공=포항시
경북 포항의 수려한 자연 경관이 K-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한류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추천 여행지 테마를 '한류성지 순례'로 포항의 청하공진시장과 구룡포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드라마·뮤직 비디오 촬영지 등 6개 도시의 관광지를 선정했다.
포항 오도간이해수욕장 일원에서 촬영된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제공=포항시
선정된 포항 청하공진시장과 구룡포는 2019년과 2021년 각각 방영된 인기 한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갯마을 차차차'의 주요 촬영지이다. 아름답고 낭만적인 바닷가와 평온한 시골 풍경들이 어우러진 이곳과 함께 사방기념공원, 곤륜산, 월포 해수욕장, 이가리 닻 전망대, 구룡포 석병리, 장기 양포항 등 포항의 빼어난 풍광이 방영 당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최근 방영 중인 MBC 금토 드라마 '꼭두의 계절'의 촬영지로 포항의 천혜 해안 절경이 대중에게 노출돼, SNS에서 가고 싶은 여행 명소로 공유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 속 배경 장소인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중앙계단에서 포항시 마스코트인 연오세오가 촬영하고 있다./제공=포항시
시는 드라마로 알려지고 있는 지역의 관광지를 관광 아이템으로 더욱 차별화해 포항만의 관광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먼저, 해안 절경을 배경으로 카페들이 줄지어 있는 오도리에는 조만간 자연이 빚은 예술작품, 주상절리를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할 예정이어서 향후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백꽃 필 무렵'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구룡포에는 △관광명소가 된 구룡포 공원 중앙계단에 미디어아트 상영 △미식 관광에 대비한 콘텐츠개발 등 계획공모 형 지역관광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해 해양관광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동백꽃 필 무렵 속 관광 스팟인 포항 구룡포 카페 까멜리아. /제공=포항시
박상진 포항시 컨벤션 관광산업과장은 "드라마를 통해 지역명소와 특산물 홍보뿐만 아니라 포항의 다양한 매력을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발길 닿는 걸음마다 드라마 같은, 포항에서 모든 순간이 여행인 관광문화도시 포항 조성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에는 지역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 중이거나 협의중인 드라마가 4편 가량인 가운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예능, 교양프로그램,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포항의 다채로운 관광인프라를 30개 이상의 매체를 통해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