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VB 분할매각 추진…퍼스트시티즌스 인수 ‘눈독’

FDIC, SVB 분할매각 결정…중소은행 퍼스트시티즌스 입찰 전망

선미리 기자|2023/03/21 17:32
미국 금융당국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매각에 실패하면서 사업 부문별로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사진=로이터 연합
미국 금융당국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매각에 실패하면서 사업 부문별로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VB 파산관재인인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를 예금 사업부와 자산관리 사업부로 나눠 입찰을 진행할 전망이다.

SVB의 부유층 대상 자산관리 사업부인 '실리콘밸리 프라이빗뱅크' 입찰서는 22일까지, 다른 사업부에 대한 입찰서는 24일까지 받는다. 당국은 은행과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입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스가 여전히 SVB 전체를 인수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분할매각에도 입찰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올해 33% 떨어졌던 퍼스트시티즌스의 주가는 이날 10.47% 급등했다.

다만 퍼스트시티즌스의 자산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상업은행 중 30위 수준에 불과해 인수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