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년새 탄소배출 60% 줄였다… 脫탄소 생태계 구축 ‘사활’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比 9.3% 감소
2017년比 60%↓탄소중립 2030 계획 9년 앞서
기후기술 특허 3년 간 433개 획득
8년간 폐가전제품 200만t 친환경 처리
최지현 기자|2023/03/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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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는 국내 사업장에서 65만6495t(CO2e·이산화탄소환산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전년 대비 9.3% 감소한 수치다. 한때 165만t에 육박했던 LG전자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속 감소 추세를 보이더니 최근 5년 사이 100만t이나 줄었다.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은 1만3011TJ(테라줄)로 1만4116TJ를 기록한 전년대비 7.8% 떨어졌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탄소중립 2030' 계획으로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165만850t) 대비 50%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제품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탈(脫)탄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 2021년 2017년 대비 56% 줄어든 배출량을 달성하며 목표 년수를 9년 앞당기는데 성공했다.
지난 8년간 폐가전제품 200만t 이상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LG전자가 2014~2021년 전 세계에서 폐가전 회수처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처리한 누적 회수량은 총 234만4208t에 이른다. LG전자는 폐가전 회수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와 지역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직전 연도 대비 1개국 2개 지역이 늘어난 52개국 87개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에서 ESG 경영 상위 10% 기업을 선정하는 DJSI 월드 지수에 11년 연속 편입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환경부문 A 등급을 받기도 했다.
한편 LG전자의 전 사업부의 지난해 공장가동률은 직전 연도와 비교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이노텍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80~100% 대의 가동률을 유지했다. 이마저도 올 1분기 회복될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BS(비즈니스솔루션)·VS(전장)사업부의 가동률이 100%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7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ESG 경영활동이 보다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부 구성원들에게 ESG 경영을 위한 실천 가이드와 목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