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차기 대표 후보 사의 표명…주총은 예정대로
정문경 기자|2023/03/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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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22일 열린 KT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사의를 전했다고 관계자들이 23일 전했다. 후보로 공식 내정된 지 보름만이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자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다. 내가 버티면 KT가 더 망가질 것 같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공식으로 윤 후보에게 사의를 전달받은 일은 없다며 "내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윤 후보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 선정 전후로 나온 여권을 중심으로 한 사퇴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윤 후보가 사의를 공식으로 발표하더라도 주총은 예정대로 열린다. 대표이사 선임의 건은 의안에서 제외되게 된다. 의안에서 제외될 경우 KT는 해당 사항을 공시해야 한다.
윤 후보자가 사임하기로 하면서 31일 주주총회를 앞둔 KT는 경영 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구현모 대표 임기가 31일까지이므로 후임 대표 없이 비상체제로 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