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도자문화센터, 봄맞이 신규 전시
김정우, 이동면 개인전 '여주디미방' 개최
남명우 기자|2023/03/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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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여주 도자기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건립한 여주도자문화센터의 특별기획전 '여주디미방(Tasty Road of Yeoju)'은 여성이 쓴 아시아 최초의 조리서로 음식디미방으로도 알려진 규곤시의방(閨壺是議方)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다. 음식디미방이 오랜 시간 대물림된 삶의 지혜를 온편히 전하려는 따뜻한 마음으로 쓰인 것처럼 여주디미방은 구석구석 자리한 작업실과 그곳에서 빚어낸 아름다운 도자기는 물론 따스한 사람들이 비옥한 자연 속에서 일궈낸 여주의 멋과 맛을 정성스레 소개하고자 마련되었다.
여주디미방의 11번째 전시 작가는 현암동에서 기억 도자기를 운영 중인 김정우다. '당신의 추억이 기억이 될 도자기'를 신조로 기억을 형과 색으로 형상화한 생활 도자기를 빚어내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새로운 작품인 '꽃선벚꽃' 라인을 소개한다. 동서양의 미감이 적절히 어우러진 동시에 한층 절제된 표현으로 조선백자의 동시대성을 표현한 '꽃선벚꽃'은 이집트 바하리야 사막에서 착안한 모래와 물, 빛을 건축적으로 구현해낸 여주 점동면의 카페 '바하리야'의 여주 쌀 와플과 어우러졌다.
이번 전시에서 이동면 작가의 차 도구, 그릇은 제철 재료로 직접 만든 계절 음료, 디저트를 제안하는 여주시 중앙동의 '티하우스 서하'와 함께했다. '천천히 내리다'라는 뜻의 서하라는 이름처럼 양질의 재료를 사용해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티하우스 서하의 정신이 이동면 작가의 도자기와 만나 실체화된 것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안준형 주무관은 "새봄을 맞아 소개하는 새로운 전시는 봄처럼 화사한 그릇과 연출은 물론 관내 소상공인과의 협업을 통해 마련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주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 자산인 여주 도자기를 활용해 여주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신륵사 관광 단지내 여주도자문화센터 2층 도자전시관 제2전시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관람 할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국가공휴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