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 확대 위한 강원 무역업계와 간담회’ 개최
"수출기업의 인증 획득 어려움 가중" 호소
국제 기준에 상응하는 제도 마련 요청
박진숙 기자|2023/03/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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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는 수출 기업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와 규제사항을 파악하고자 마련했으며, 김광수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원장을 비롯해 우철희 소닉월드 회장 등 강원 지역 수출 기업인 10명이 참석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최근 수출 적자가 심화되는 등 현재 우리 수출 기업은 상당히 어려운 여건을 맞이하고 있다"며 "최근 무역협회가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약 25%의 기업들이 회사 경영을 통한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를 겨우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언급했다.
정만기 부회장은 이번 간담회가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풀기 위해 개최된 만큼, 풀리지 않고 있는 애로들을 취합해 정부와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수출 기업들은 인증 제도와 관련해 건의했다. 미용성형용 실 수출 기업인 네오닥터의 김현호 대표는 "의료기기 인허가중 생물학적 안정성 시험 허가의 경우 인증 획득에 2억원 이상의 비용과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돼 업체 부담이 크다"며 "시험이 진행 중 일부 원자재나 생산 공정에 변경이 발생할 경우 처음부터 허가 절차를 다시 시작해야 해서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기업의 애로가 크다"고 말했다.
지방 소재 업체의 구인난과 관련해 고분자 관련 업체인 비엘테크의 배진우 대표는 "신제품 개발 및 연구를 위한 화학 전공자를 채용하려 수차례 모집 공고를 냈으나 인력을 채용할 수 없었다"며 "급한 대로 비전공자를 채용해 기술과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과 교육에 1년 넘게 소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신규 기술 개발 추진을 위한 전문 인력 수급 지원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관련해 기계 설비회사 나노인텍 박영식 대표는 "바이어로부터 선수금을 받는 계약을 진행할 경우 바이어의 요구에 따라 거래 은행을 통해 선수금 지급 보증을 제공하는데, 은행에서는 이를 대출로 간주해 실제 대출은 없어도 기업은 대출 한도 부족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선수금 지급 보증액을 대출 한도에서 제외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광수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원장은 "바이오산업은 원주시의 전략 산업으로서 지자체 및 기관 차원의 다양한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며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는 '디지털 헬스 라이프 케어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해 지역 의료기기 기업들의 수출 성장을 위한 기술 개발, 시험, 인증, 마케팅 등 종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무협은 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애로에 대한 구체적 정책 대안을 마련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무조정실 등 관계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며, 향후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권역별 간담회를 지속 개최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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